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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피자

[운정] 피자 1989 - 웨지 포테이토 피자 라지 방문 포장(5000원 할인)

병원 갔다가 미용실 가서 염색하고, 혼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가려던 찰나였어요. 갑자기 머릿속에 피자가 두둥! 하고 나타나는 거에요. 점심에 10,000원짜리 소머리국밥 먹었고, 미용실에서 염색하느라 112,000원 썼고... 오늘 돈을 좀 많이 써서 저녁은 집에가서 집밥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네요.

방문 포장하기로 했어요. GOPIZZA(고피자)가 눈에 띄었어요. 매장 문 앞에 세워둔 POP를 보니 가격이 저렴했어요! 1만 원 이하인 메뉴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오, 부담 없어! 좋아! 여기다!라고 생각하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 앞에 섰어요.

저는 "치즈크러스트 추가 되나요?"라고 여쭤봤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빵에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냥 빵만 있는 것은 퍽퍽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치즈크러스트 추가가 되지 않으면 피자 꼬다리라고 하죠? 꼬다리만 남겨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아쉽지만 다른 피자집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운정 홈플러스 쪽에 상가가 모여있는 곳이 크지 않아서 피자집은 그냥 걸어다니면서 물색했어요. 요즘 시대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 나오지만 아날로그 감성으로~

PIZZA 1989라는 피자집을 발견했어요! 운정 홈플러스 근처에 있어요. 주변에 산내마을 2단지가 있어요~



피자 1989 운정직영본점 위치




방문 포장하면 할인 또는 스파게티 중에서 선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 금액의 경우, R(레귤러)은 2000원이고 L(라지)은 5000원입니다. 1+1, SET 메뉴는 현금할인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즘 배달시키면 배달요금이 붙잖아요? 적으면 2000원 정도, 많으면 4000원이 넘기도 하는데요. 방문포장하면 배달비가 추가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값을 깎아주니까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어서 좋네요. 단점은 음식이 만들어질 때까지 매장 안에서 기다려야 되고, 집으로 가져가는 동안 음식이 식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구마 관련 음식을 좋아해서 고구마 피자로 할까? 하다가, 전에 타 브랜드긴 하지만 고구마 피자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다른 맛으로 먹기로 했어요. 크러스트의 종류는 네 가지였어요. 치즈 크러스트, 고구마 크러스트, 체다 골드 크러스트, 크림 크러스트! 무난한 치즈 크러스트로 선택했습니다. 고구마로 할 걸 그랬나?

고민하다가 주문한 메뉴는 클래식, 프리미엄, 시그니처 중에서 클래식에 있는 '웨지 포테이토'에요. 사이즈는 라지로 했어요.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해서 3000원이 더해졌어요. 사장님께서 5000원 할인을 받을 것인지, 스파게티를 받을 것인지 여쭤보셨어요! 할인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23900원이어야 했는데 5000원 할인받아서총 18900원 나왔어요!

15~20분 걸린다고 안내해주셨어요. 저는 매장에 앉아 모바일 게임인 마이리틀셰프를 하면서 기다렸어요.



PIZZA 1989의 비닐에 프린팅 된 디자인이에요. 색감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드네요. 이제 이 비닐만 뜯어내면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들뜬 마음을 담아서 재빠르게 손으로 비닐을 뜯었어요.

"먹는 것 앞에서 가위 같은 도구를 가져올 여유는 없다." -어느 블로그 주인장-



갈릭디핑소스, 피클, 요거트소스들은 지퍼백에 함께 담겼어요. 피자 박스는 색 조합이랑 디자인이 이국적이네요. 자, 이제 피자 1989 웨지 포테이토 피자의 비주얼을 만나러 가보도록 하죠!



들고 오다가 쏠린 건지,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아랫부분의 모양이 어그러진 느낌이 드네요.



와와와 이 비주얼 좀 보세요. 확대해서 찍으니까 더욱 맛깔나게 보이고 피자에 들어간 재료들이 생생하게 느껴지죠? 두툼한 두께의 모짜렐라 치즈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 웨지감자들. 그리고 춥지 않게 빨간 이불을 덮은 채로 잠들어 있네요. 이렇게 상상해보니 웨지감자들이 무척 귀여워 보입니다.



감상 타임.



감상 타임 2.



감자, 베이컨, 옥수수, 모짜렐라치즈, 토마토소스, 피망(?), 파슬리가루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자의 형태는 두 가지에요. 웨지감자랑 감자튀김 모양 감자 이렇게 말이죠! 참고로 웨지감자란 감자를 쐐기 모양으로 썰어서 튀기거나 구운 음식을 말합니다.



모던하우스에서 구매한 귀염귀염 앙증맞은 바나나 접시에 피자 한 조각을 올렸어요.



한입 베어 먹었어요. 웨지 포테이토 피자는 이름대로 감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웨지 모양 감자랑 감자채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감자채 형태의 감자를 씹었을 때 약간 사각거리는 느낌이 났어요. 부드럽게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많이 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덜 익은 것은 아닌데, 식감이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치즈크러스트가 들어간 꼬다리에요.



옆모습이에요~ 씬 도우라는 것도 있더군요! 씬 도우(thin dough)란 도우가 얇은 것을 뜻해요. 도우는 밀가루 반죽인데, 이 반죽이 얇으면 아무래도 먹기 더 편하고 입에 넣었을 때 비교적 가볍게 느껴질 것입니다.



요거트소스 / 피클

요거트소스에 콕 찍어 먹기도 하고, 피클이랑 같이 먹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맛을 느꼈어요. 요거트소스는 시큼새큼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호는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불호까진 아니구. 그냥저냥, 있으면 먹는 그런 느낌!




파마산 치즈가루

저 혼자 먹은 거라서 다음 날에 많이 남았는데요! 2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겼었어요.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동안 돌려주고~ 파마산 치즈 가루를 위에 솔솔 뿌려주었어요.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졌어요.

남은 피자는 꼭 당일에 뜨끈한 상태에서 먹어야만 맛있는 게 아니라, 식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치킨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튀김이 눅눅해져서 식감이 떨어지죠. 아무튼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갈릭디핑소스

갈릭디핑소스 흘러내린 것좀 보세요. 찍어 먹어도 좋고 뿌려 먹어도 좋은데요. 어떻게 먹든 다 맛있다는 거~ 이건 탕수육처럼 부먹 vs 찍먹 의견 갈리지는 않겠죠? 바로 먹을 거니까 상관 없는거 맞죠? 히히.

은근하게 마늘향이 풍겨서 피자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답니다. 마늘 종족이라고 해서 매운 맛 전혀 아닙니다. 시큼한 것도 아니에요. 요거트 소스처럼 시큼새큼한 것도 아니에요. 이름만 보면 톡 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마늘향이 은은하게 스며든 맛이랄까. 그렇습니다.




이상으로 피자 1989 (PIZZA 1989)에서 방문포장 구매한 웨지 포테이토 피자 L(라지)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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